[23.08-09] 월간 회고
미래를 너무 구체화하지 말자
먼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하려 들지 않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원하는 미래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목표가 점점 선명해지도록 “지금, 여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니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조금씩 변하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20대는 충분히 탐색하는 시기
제가 조언을 구했던 많은 분들께서 공통적으로 해주신 얘기가 있습니다. “30대부터 본격적으로 달려도 절대 늦지 않으니 조급하지 말고 20대에는 나 자신을 알아가고 탐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세요.”
덕분에 용기를 얻어 더 적극적으로 여러 방향의 커리어를 고민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제 고민을 들어주시고 소중한 조언들을 아낌없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딥러닝 수업 수강
9월에 잘한 일 중 하나는 바로 “고체역학(2)” 수업을 “딥러닝” 수업으로 정정한 것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딥러닝에 대한 도메인 지식과 논문 읽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들을 캐글에서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습니다. 그리고 관련 논문들을 읽고 있는데 역시 어렵지만 그만큼 많이 얻어 갑니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엔지니어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이번 딥러닝 수업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23.10-12] 월간 회고
알고리즘 문제 매일 풀기
| 본질에서 벗어나지 말자
낯선 알고리즘 문제에 익숙해지고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 유형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7월부터 11월까지 거의 매일 백준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습니다.
백준 문제를 풀면 잔디가 심어지는데, 이 잔디를 끊김 없이 매일 심고 싶어서 문제 풀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영양가 없는 브론즈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잔디 심는 것 때문에 브론즈 문제를 푸는 것은 제가 목표하는 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질에서 벗어난 행동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본질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실제 코딩테스트를 보는 것처럼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여 풀고 그 문제에 대한 여러 풀이들을 보면서 다각도로 문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4학년 1학기 끝
| 기본기의 중요성
이번 학기(9월부터 12월)에는 딥러닝, 운영체제, 객체지향, C/C++ 프로그래밍 언어, 자료구조/알고리즘, 시스템 제어, MATLAB 등을 배웠습니다.
또한, 지식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깔끔한 PPT 제작 방법 등 기본기에 해당하는 것들도 배웠습니다.
대학 생활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기에 4학년이지만 새내기처럼 열정적으로 이번 학기를 보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주간 운영체제 모의면접 스터디
|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자
11월부터 12월까지 5주 동안 운영체제를 모의면접 방식으로 학습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 스터디 하나로 CS 공부, 면접 준비, 블로그 포스팅, 개발자 커뮤니티 참여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스터디를 통해서 운영체제의 시분할 시스템, 시스템 콜, 프로세스와 쓰레드, 컨텍스트 스위칭, CPU 스케줄링, 세마포어, 데드락, 외부/내부 단편화, 페이징, 페이지 교체 알고리즘 등을 배웠습니다.
제가 이번 스터디를 신청하기 전에 다짐했던 것은 “단 한 번도 스터디에 불참하지 말자”였습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운영되기에 점점 저조해지는 참여율을 보면서 ‘나도 딱 하루만 쉴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마지막 스터디까지 완주한 저는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자”라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이 스터디를 운영해 주신 JSCODE 재성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사이트 정리
[1] 모든 일에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내 손으로 선택하고 결정한 것은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해야 된다.
[2] 진인사대천명 : 큰일을 앞두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기다린다.
[3]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제안이나 약속들로부터 No를 명확하게 할 줄 알아야 되며 항상 “양보단 질”이라는 진리를 잊지 말자.
[4] 정말 진부한 말일 수 있는데,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을 최근에 제대로 이해했다. 마음이 급하니까 오히려 되던 것도 안 되더라. 급하면, 오히려 더 침착하게 본질에 가까운 것부터 하나씩 시작할 줄 알아야 된다.
[5] 생각의 속도는 실행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그러기에 매일 11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딱 1시간만 생각하고 나머지 모두 실행에 시간을 쓰자.
[6] “그냥 하자” 내가 나중에 가장 후회할 모습은 바로 경험치 0으로 나이를 먹는 것이다.
[7] 최선을 다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결과를 걱정하지 않을 때와 운명이 무엇을 가져오든 받아들이고 운명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때, 걱정할 것이 없다.
“50대의 추교현이 20대의 추교현에게 감사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