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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공실률 0%, 대학생 셰어하우스 운영 마무리 및 배운 점 정리

 24살의 도전, 28살의 마무리

24살(만 22살), 갓 전역한 대학생이 과연 사업에 도전할 수 있을까?
이 단순한 질문 하나가, 4년간의 셰어하우스 사업의 시작점이었습니다. 그저 돈을 버는 것보다, 긍정적인 ‘가치’를 세상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대학생들에게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작은 ‘사명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2025년 6월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돈’이 아닌 ‘가치’를 제공하는 경험

사업 초기, 제 머릿속은 온통 걱정들로 가득했습니다. ‘공실이 생기면 월세는 어떡하지?’, ‘입주자 간에 갈등이이 생기면 어떻게 중재하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입주자의 동선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고, 하우스를 소개하고자 여러 번 대본을 연습하며 설명을 다듬고, 정기적으로 하우스를 찾아가 사소한 불편함이라도 귀 기울이며 개선해 나갔던 그 모든 과정.
이 과정을 통해 제가 하는 사업이 단순한 ‘공간 임대’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안정과 위로’를 더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정말 편하게 잘 지냈어요”라는 입주자분의 말 한마디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값진 보상이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가능했던 4년간의 운영

저는 대학생이자 스타트업 개발자, 그리고 셰어하우스 운영자라는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했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해, 저는 셰어하우스 운영을 ‘자동화’했습니다. ‘부매니저 제도’, ‘비대면 계약 시스템’, ‘입퇴실 자동 안내’와 같은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한 달에 1~2시간만 투자하여 4년간 단 한 번의 공실 없이 안정적으로 셰어하우스가 운영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 본업과 학업에 더욱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4년간 얻은 교훈

1.
작은 실행이 큰 변화를 만든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완벽한 준비는 존재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하는 용기’였습니다. 부동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용기가 없었다면, 이런 소중한 경험을 평생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2.
좋은 인연은 최고의 보상이다: 셰어하우스 운영을 통해 만나게 된 입주자분들, 부동산 관계자분들과의 만남과 대화는 제게 소중한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인연이 되었죠.
3.
겸손한 배움과 나눔이 신뢰를 쌓는다: 항상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배우고, 배운 것을 주위에 나누려는 태도는 사업을 넘어 인생 전체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매 순간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이제는 연구와 학업에 집중하고자 25년 6월을 마지막으로 셰어하우스 운영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쉬움도 남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 정리할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의 불안정한 주거’ 문제를 정의하고, ‘안전하고 합리적인 셰어하우스’라는 해결책을 설계했으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했던 4년. 이 경험은 앞으로 엔지니어로서 필요한 역량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기술을 통해 세상의 더 큰 문제들을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엔지니어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셰어하우스 운영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라는 좋은 영향력을 전달했던 것처럼, 이제는 기술로 더 큰 긍정적인 임팩트를 세상에 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셰어하우스에 거주하셨던 모든 입주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겸손하게, 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0대의 추교현이 20대의 추교현에게 감사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The End.